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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남,부산

(등산 344봉) 경남 김해 동신어산

2021년 10월 12일 화요일

 

 

낙동강 조망하며 낙남정맥 막내길 걷기

 

 

 

등산 코스 : 상동 매리 현대개발 김해사업장 - 동신어산 - 경부공영 - 현대개발 원점회귀

 

 

화명대교 지나 낙동강을 따라 삼랑진으로 라이딩 가면 항상 쉬어 가는 곳이 양산 황산공원이다.

커피나 간식 나눠 먹으며 낙동강 너머 바라보던 산, 그 산이 동신어산이다.

가야지,,,가 봐야지 했던 곳을 드디어 찾아 나선다. 

 

원점회귀로 장척산까지 갔다가 소감마을로 내려올 계획을 세우고 들머리 현대개발쪽으로 향한다.

중앙고속 아래 2차선 공터에 주차시키고 현대개발 사업장으로 향한다.

안내판이 있는 들머리는 풀이 점령해 다른 들머리를 찾다 없어 다시 돌아와 풀을 헤치고 올라간다.

고속도로 공사로 만든 수로를 따르면 조금 쉽게 갈 수 있었을텐데 웃자란 억새를 헤치며 가다 보니 여간 상그럽지 않다.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산행시그널과 함께 산길이 드러난다. 

중앙고속도로 아래 현대개발 김해사업장 입구

 

 

사람들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곳이라 길은 어수선하다.

돌엔 이끼가 끼었고 길은 떨어진 나무 부스러기, 낙엽들로 어지럽다.

바닥에 누운 나뭇가지에 엄지손톱만한 영지가 자란다. 

어수선한 길을 지나 능선에 다다르니 어느새 시원한 낙동강 조망이다.

낙동강 너머 오봉산 줄기앞엔 새 건물로 가득찬 물금이 있고 그 너머 금정산 주능선은 안개로 덮였다.

꼬마 영지

 

 

아직 단풍 들기엔 이른 시기지만 사람주나무는 먼저 달려와 가을을 안내한다.

해가 잘 드는 능선길은 들머리에 비해 정리가 잘 되어 다소 쾌적하다. 

일찍 단풍드는 사람주나무

 

 

일찍 단풍드는 붉나무도 아직 푸르니 한 달 정도는 있어야 가을 분위기가 날 것 같다.

멀리는 낙동강 조망이 시원하고 가까이는 가끔씩 만나는 아름드리 나무가 볼 만하다.

붉나무도 빨리 단풍드는데 아직 이르다

 

 

일찍 열매맺은 덜꿩나무 열매가 탐스럽고

가을의 대표 전령사 구절초의 맵시도 반갑다.

덜꿩나무
구절초

 

 

한 무리의 바위가 나타나며 완전히 하늘이 드러난다.

황산공원에서 보이는 두 개의 바위군 중 하나일 터이다.

낙동강 바람이 거칠 것 없이 달려와 몸을 휘감는다.

물기 머금은 시원한 바람에 잡념 따위 모조리 날려 버린다.

 

 

앞으로 장척산을 잇는 능선이 보이고

뒤로 걸어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면 동신어산 정상이다.

앞쪽 바위봉우리에 비해 전망은 시원하지 않다. 

인증만 하고 나아간다.

 

 

 

갈림길이 나타나니 앞서가던 친구가 무작정 아래로 내려간다.

내 의사따윈 물어보지 않으니 강하게 주장도 못하고 그냥 따라 간다. 써글~~~ ㅍ

다음에 혼자 올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코스라 속으로 울음(?)을 삼킨다. 

길가에 핀 참취꽃이 마음을 위로해 주는 듯, 곱게 피었다. 

어디선가 폭포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갑자기 발걸음에 힘이 쏟는다. 이 산에 이런 물줄기가?

참취

 

 

갑자기 사방이 훤해지더니 두 갈래 길이 나타난다.

앞서가는 친구는 위로 난 길을 따른다.

아마 빠른 쪽 길을 택했을거다.

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길은 공사 현장같은 분위기다.

언덕 아래로 한 무리의 개쑥부쟁이가 탐스럽게 피었다. 

개쑥부쟁이

 

 

고개를 돌아가니 거대한 채석장이다.

폭포 소리는 돌이 깨지고 떨어지며 나는 소리였던 셈.

사람은 보이지 않고 온 산이 돌 깨는 소리로 진동.

웅덩이를 지나는데 어디선가 여직원 한 분이 뛰어 오시며 들어오면 큰일난단다. 혹 다이너마이트 폭파할 때도 있다고,,,,

그래서 더 크게 따졌다. 그렇게 위험한데 방지선도 없고 위험 표지도 없고 안내문도 하나 설치하지 않았느냐고,,,

따지기 전에 당장 안전시설부터 설치하라고,,,, 참 잘 했다.  

 

 

공장내 가장자리 땅엔 각종 식물이 지천이다.

그 중 눈에 더욱 띄는 개쑥부쟁이,,,,꽃은 어디에서 피어도 예쁘다.

공장 문을 나서는데 도로가에 사람 키 만한 낯선 꽃이 보인다.

상동 도로는 갓길이 없고 공장에 드나드는 대형트럭으로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앞으로 이 코스로 산행은 절대 없을거다.

개쑥부쟁이
만수국아재비

 

< 등산 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