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4일 목요일
울릉도 라이딩 마지막날, 구름속의 산책
등산코스 : 숙소에서 안평전까지 택시, 안평전주차장에서 성인봉까지 원점회귀, 왕복 3시간 정도 짧은 코스
숙소에서 등산 초입까지 버스타려고 했으나 버스는 8시가 넘어서 운행된단다.
택시 2대 불러 놓고 스틱 구하러 팬션 주변 탐방
고춧대 쇠파이프 뭉치 발견하고 팬션 사장님께 말씀드리고 택시에 탑재
택시기사님이 어제 새로 개방한 코스 있다며 안평전으로 안내하신다.
기존 등산로가 있었는데 깔끔하게 새 단장했단다.
우중충한 날씨지만 아직 비는 내리지 않아 빨리 등산로로 진입한다.
싱그런 연초록 풀들이 가랑비에 젖어 생기발랄하다.
금방 들어선 등산로는 산나물 천지,,,새로 만든 데크 바깥으로 온통 산마늘이라 싸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이런 곳에 등산로를 내면 등산객들이 그냥 가진 않아 주민들의 손해가 클 것 같은데,,,,관리를 어떻게 할 지,,,,
고춧대 쇠파이프 하나씩 들고 구름속을 지난다.
4월의 싱그런 신록에 마음까지 상큼하다.
언니 세 명은 무릎이 아프다며 중간에 포기하고 나머진 힘차게 오르는데 안개 속이라 전망도 없고 땅만 보며 걷는다.
정상부근에 다다르면서 바람은 거세지고 비도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는데 바람이 차다.
비옷으로 몸의 온기를 지키고 이제 겨울 속으로 들어간다.
그늘에 남은 잔설이 봄이 아직임을 일러 준다.
정상은 쌩쌩 부는 겨울 바람
사장님들 센스있게 소주와 안주로 성인봉앞에 고시래 올리고
돌아가며 사진찍고 얼른 하산행
추위에 떨며 부랴부랴 내려왔더니 올라갈 때 보지 못한 튤립, 수선화, 할미꽃이 봄소식을 전한다.
그래, 4월이면 봄이지....
세 번째 오르는 성인봉 산행인데 생각나는 건 산나물밖에 없다.
조금 여유롭게 가서 시원한 조망보며 코스별로 다 다녀오고 싶다.
울릉도는 다시 가야할 산행지로 기억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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