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5~26일 목,금요일
겨울산은 역시 눈이다
등산코스 : 물한계곡주차장~황룡사~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황룡사
설악2기 동기산행, 9명중 8명에 게스트 한 분
아침 9시 주차장에서 만나 가벼운 몸풀기 후 민주지산으로 출발
겨울날씨지만 다행히 포근하다.
이렇게 날씨가 포근하면 상고대를 볼 수 있을까?
그러나 정상부로 갈수록 설화가 피어난다.
감탄사 연발하며 눈마중 삼매경
아무도 없는 설산에 웃음꽃 휘날린다.
민주지산 정상 바로 앞 전망대
하얀 백색의 눈산그리메가 환상이다.
상고대 지붕 인 민주지산 정상석도 자연이 만든 작품이다.
웃음소리는 능선을 넘고 골을 지나 아래로 아래로 날아가리니~~
석기봉 가는 길 계단은 가파른 절벽이 되었다.
이럴 땐 좋은 게 있지
엉덩이 깔고 미끄럼타며 웃음도 함께 날린다.
누군가의 앙증맞은 눈사람 작품과 함께 한 석기봉
바로 뒷쪽 아래서 라면을 끓여 점심을 먹는다.
바람을 피하는 곳이 없어 덜덜 떨며 먹는 오뎅라면
추워도 그 맛을 어디에 비하리.
그래도 춥다. 얼른 정리하고 삼도봉으로~
다져지지 않은 눈길이라 퍽퍽 빠지고
나무에 달린 눈은 얼어서 굳은 백설기 설화가 되었다.
황홀, 황홀
제대로 맛본 민주지산 상고대
충북, 전북, 경북 삼도의 기를 온 몸에 받고
용의 기운 얻어 건강하기를 모두 서로의 한 해를 축복한다.
아랫쪽 계곡 눈얼음을 살짝 녹아 미끄럽다.
조심조심 서로를 걱정하며 하산 완료
숙소 근처 홍능갈비에서 뒷풀이
설산 산행 제대로 했으니 어떤 음식인들 맛인지 않으랴만
진심 맛있는 고기였다.
회장님이 가져온 과메기로 게스트하우스에서 2차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손샘이 찾은 깨끗한 영동게스트하우스에서 1박하고
아침은 숙소에서 주는 햇반에 라면, 회장님표 시래기국으로 제대로 해장까지 한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함께 한 1박2일 첫 산행
제대로 상고대, 제대로 설화 즐긴
제대로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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