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0일 일요일
포카라 사랑곳 페러글라이딩
오늘은 페와호수위를 날으는 페러글라이딩 하는 날, 9시에 차가 오기에 8시 아침을 먹고 대기한다.
8명 탑승하고 여행업체 들리더니 세 분을 딴 차에 태워 보내 버리고 나머지 5명은 다른 팀 기다리며 대기한다.
자기들끼리 솰라솰라, 뭔가 분주하고 어수선하다.
10년전과 완전히 달라진 건, 노랑머리 높은 코 유러피안들이 아닌 네팔리안들이 여행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가격도 5000루피에 만사 오케이란다.
예전에 10만원쯤 한 것 같은데 어쨌던 싸져서 기분좋다.

구불부불 사랑곳으로 올라간다.
어라, 전망대를 지나친다. 예전에 여기서 했는데~~
털털거리는 비포장길에 먼지 휘날리며 한참을 가니 페와호수와 점점 더 멀어진다.
울퉁불퉁 언덕엔 자연 패러글라이딩장
다같이 날아오를 모양으로 일단 대기한다.
난 언덕으로 올라 마차푸차레 능선 한 번 더 조망한다.
내 짝 조종사가 숲으로 가더니 랄리구라스 몇 송이를 따 와서 나눠준다. 받긴 했지만 no good~






잠깐, 출발요령 듣고 go~~~
힘차게 하늘로 날아 오른다.



하늘로 날아 오른다. 회전없이 방향만 바꾼다. 슝슝 바람이 온 몸을 때린다.
멀리 마차푸차레 능선, 발 아래 구불구불 물길 곡선, 발 아래 멀리 페와호수까지 한 눈에 선하다.
10년전 전망대에서 날았을 땐 주민들의 집, 밭, 동물, 노랑 유채꽃, 페와호수까지 볼거리가 많았는데 이 점은 다소 아쉽다.
조종사의 회전 제안에 no no
그저 평화롭게 한 마리 새가 된다.
페와호수 상류 너른 벌판에 착지~
1달러에 낙하산 말던 어린 꼬마가 안 보여 얼마나 다행인지~~














착륙하는 곳엔 수동착즙쥬스를 팔고 있다. 기분좋아 내가 쏜다.
나보다 더 쾌활한 아주머니에게 수동착즙기 누름대받고 푸시푸시~~~
한 잔에 오렌지 두 개가 들어간다. 인공감미료 들지 않는 순수한 맛, 베리 굿이다.
마지막 선수 착지도 안 하고 쥬스도 다 마시지 않았는데 차량 기사 와서 빨리 가자고 서두른다. 시간이 돈이 되는 상황, 써비스는 뒷전이다.
동우샘은 회전 권유하기에 오케이 했더니 2000루피 더 내라고 하더란다. 우리 가이드랑 말이 다르다. 이해는 하지만 뒷맛이 씁쓸하다.



롯지에 도착하니 대장님이 오전 내내 준비해서 잔치국수를 내놓는다. 손이 많이 가는 걸 알기에 고맙고 미안하고 약간은 부담스럽고~~~어쨌던 맛있게 잘 먹었다.
오후는 책 보고 음악 듣고 뒹굴뒹굴~
다른 약국에 가서 다시 기침약 짓고 오는 길에 티셔츠도 하나 샀다.
저녁은 대장이 준비한 효숙언니 생일상
미역국에 삼겹살로 보쌈에 맞춤 생일케익까지 그득하다.
노래하고 먹고 마시며 즐겁게 보내는데 방에 가면 기침하고 골골 괴로운 시간이다.
병원 다녀온 큰오라버니는 주사 맞으니 훨씬 낫다고 병원행 권유한다.





포카라의 밤이 기침 소리와 함께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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