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새로운 출발점에 다시 서다.
쉬엄쉬엄, 시간 날 때마다 읽는다고 한 게 한 달이 지난 지금에사 책을 다 보게 되었다.
따로 메모도 하지 않고 밑줄도 긋지 않고 읽다 보니 지금은 남는 게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더 읽기로 한다.
그래도 지금 남은 것
알기 쉬운 말로 써 져 있어 이해하기 쉬웠다는 것
작가와 비슷한 나이를 살고 있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는 것
그리고 치열하게 살아 온 작가에 비해 참 편하게 살아서 미안하다는 것.
작가가 강조한 것 네 가지. 일, 사랑, 놀이, 연대,,,
어느 것 하나 철저하게 집중하며 살지 않았다. 사랑도 적극적이지 못히 후회스럽고, 놀이도 미치지 못해 지금 논다고 나이값을 못 하고 있고, 일도 열심히 하지 못한 것 같은 미안함. 그리고 연대,,,그런 건 정말 생각도 하지 않았다.
성격탓도 있고 무지탓도 있다. 대강대강, 편한 대로, 좋은 게 좋은 데로 살아 온 삶의 방식.
그렇게 살아 왔다. 지금 딱히 변할 것 같지도 않지만 그래도 시대가 변했고 그에 따라 나도 조금 변해가는 것 같다. 참 지식인이 강조한 연대, 더불어 삶,,,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연대 방식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읽으며 제일 공감했던 건 죽음에 대한 거다.
세상이 점점 복잡해지고 흉포해지기까지 하는 요즘, 내가 덜컥 죽음을 맞이했을 때 남아 있는 아들들이 받을 현실적 당혹감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게 되어야겠단 생각을 쭉 해 왔다. 유서를 써야지,,,, 정월 초 이런 결심들을 삼사년 전부터 하긴 했는데 실천이 뒤따라 주지 않았다. 그래서 이 책을 계기로 아들에게 편지 형식으로 유서 같지 않은 유서를 남기자.
재산, 보험같은 머리 아픈 것도 필요하고, 정말 하고 싶은 살아 온 내 얘기도 필요하고,,,,
엄마인 나를 이해하면 조금 더 따뜻하게 살지 않을까?
'내 역사 >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무도하. 김훈. 1. 소설의 시작 (0) | 2017.12.16 |
---|---|
(독서) 버킷리스트. 강창균-유영만 지음 (0) | 2017.04.12 |
(독서)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3. 간지에 적힌 글 (0) | 2016.12.22 |
(독서)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2. 작가 설민석 (0) | 2016.12.06 |
(독서)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1. 표지 (0) | 2016.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