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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중남미

중남미 여행(3월 16일) 볼리비아 라파즈 티와나꾸 유적

중남미 96박 97일 여행(2018년 2월 19일 ~ 5월 26일)

 3월 16일 볼리비아 라파즈 티와나꾸 유적

 

1000년의 세월을 훌쩍 넘어 잉카의 원류를 만나다.


잉카제국에 영향을 끼쳤다는 티와나꾸유적을 가기 위해 작은 버스를 대절해서 조금 이른 아침에 출발했다. 가는 길에 우리나라 새벽 시장처럼 시장이 서고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생필품을 파는 사람들 사이로 꽃을 파는 가게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띈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못한 곳이지만 꽃을 사서 성당에 가져가 바치는 그네들의 생활 때문에 그래도 마음은 여유롭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기원전 600년경에 만들어져 기원전 100년부터 제사장들과 전사들, 장인들이 모이는 중심도시였다는 안내 책자의 설명을 보며 기대에 차서 갔는데 도착한 곳은 황량함 그 자체였다.

황량한 들판에 덩그러니 박물관 한 채만 우두커니 서 있고 맞은편에 유적지로 보이는 곳이 어렴풋이 보인다.

우선 박물관 안으로 들어 가니 거대한 빠차 마마라는 고대의 어머니신 석상과 동물 모습의 조각상이 있으나 많이 훼손되어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사진 촬영을 할 수도 없다.



박물관을 나와 맞은편 유적지로 향한다.

보이는 곳은 황량한 벌판에 흙무덤같은 것 하나. 뭔가 휑하다.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아까빠나 피라미드란다.

유적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15m의 높이였다는데 지금은 나지막한 언덕 같은 것으로 훼손이 심해 출입도 금지시켜 놓았다. 피라미드의 두 면만 조금 볼 수 있었지만 훼손되기 이전의 크기는 어느 정도 짐작이 되었고 700년 경 만들어져 1300여 년의 세월을 견디고 있으니 그 자체로 감탄할 만하다.



깔라사사야 신전

거대한 돌들은 적어도 40km이상 떨어진 곳에서 운반되었다고 하는데 틈이 거의 없는 돌 맞물림은 잉카 석조기술의 선조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고,,,,



신전 위로 올라 가면 130m의 펼쳐지는 데 거긴엔 높이 3m, 폭 3.75m, 무게 10톤 정도의 돌을 깎아 만든 태양의 문이 있고 2개의 석상이 광장을 지키고 있다. 심심한 듯 심플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훼손된 돌 위로 각종 문양들이 자세히 새겨져 있다. 




태양의 문을 지나 광장 다른 쪽엔 또 하나의 문이 있는데 반지하 신전으로 내려가는 달의 문이 있다. 달의 문을 지나면 반지하신전으로 갈 수 있는 계단이 있지만 출입은 통제되고 있다. 가운데는 세 개의 비석이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것이 바르바다 비석으로 띠와나꾸에서 가장 오래된 비석이란다. 흐릿하지만 퓨마, 뱀들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반지하 신전의 벽에는 부조들이 장식되어 있는데 이것은 제국이 정복한 부족들이 섬겼던 해골, 퓨마, 물고기등의 신의 모습을 새겨 놓았다고 한다.




신전 옆으로 무심히 엉겅퀴와 풀꽃들이 한창이다. 세월의 흐름에 상관없이 그 때도 지금도 무심히 피고 있는 엉겅퀴가 위대함으로 다가온다.



띠와나꾸유적지에서 돌아 와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마녀 시장으로 향한다.

주술처럼 사용되고 있다는 라마의 마른 시체가 안타까움으로 눈길을 사로 잡고 마녀시장의 상징인 벽화를 둘러 본 뒤 시장을 둘러 보나 마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온통 쇼핑할 수 있는 가게만 보인다.






코카잎으로 점을 쳐 준다는 한 점술가를 따라 그 사무실로 가서 점을 보는 일행.

좋은 생각하면 잘 산다는 식의 원론적인 이야기

그래도 색다른 체험이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