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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유럽

10월 14일 자•타•산 완타쓰 9일째, 비아나에서 나헤라까지

2022년 10월 14일

비아나에서 나헤라까지 40km
(팀장님, 슈퍼맨님 +12km)

안단테님 펑크 재점검, 소희 튜브리스 실펑크 바람 넣고 오늘도 힘차게 출발~ 숙소 위 까미노길로 갑니다.

 
 
도중에 만난 일출
힘찬 에너지를 받아 봅니다.

 
 
나무 다리를 올라 갑니다. 계단 오른쪽에 자전거가 갈 수 있도록 경사면을 만들어 두었네요. 사진찍으며 잘 놀다가
"어~ 내 가방!"
팀장님의 짧고 높은 외마디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바로 왔던 길을 쏜살같이 달려 갑니다.
슈퍼맨님 뒤를 따릅니다.

 
오면서 찍은 사진을 점검해 보니 아침 숙소에서부터 가방이 없었네요. 바람 넣어 주랴, 사진 찍어 주랴 정신없는 와중에 놓고 온 것 같습니다.
슈퍼맨님께 전화해서 바로 숙소로 가시라 전하고 남은 네 명은 잠시 한가해집니다.
숙소에 있으니 걱정할 일도 없습니다.

 
 
기다림의 시간
저는 카톡, 안단테님 자전거 점검...
천천히 달려 기다릴 곳을 찾습니다.

 
 
Donna Felisa 4대째 공식 스탬프 찍는 곳에 다다릅니다. 할머니가 계셨다는데 오늘은 딸이 있네요. 할머니의 안부를 묻지 못합니다. 혹시나 해서,,,,
쎄요 받고 팔찌 두 개 사고 따님과 사진찍고 즐겁게 놉니다.
근데 벌써 두 분이 날아 오시네요.

 
 
짠,,,,
슈퍼맨님이 도저히 따라 잡을 수 없었다네요. 초인적인 날으기 기술 발휘한 우리 팀장님께 박수~~~
알베르게 주인이 잘 갖고 있더랍니다. 콜라 사고 20유로 주고 그냥 오셨다고...
팀장님, 슈퍼맨님 수고 많으셨어요. ㅎㅎ

 
 
주인 아저씨께서 우리 놀고 있는 것 보시고 포도 따 주시네요. 여전히 엄청 단 포도, 마음 편히 먹습니다.

 
 
Logrono 도착, 성당을 둘러 봅니다. 다른 듯 비슷하지만 볼 때마다 조각품에 감탄합니다.

 
 
Monumento a la Valvanerada 기념비 앞에서 포즈 따라하며 사진찍기 놀이~~
슈퍼맨님 쟈크 고장, 적나라한 옷핀 쟈크 인증,,,,,
하나씩 고장나고 떨어지고 잊어 버리기도 하고,,,

 
 
그런데 안단테님이 사라졌습니다. 기다려도 오지 않아 제 자전거 점검할 자전거방을 수소문해 봅니다. 젊은 청소부 청년이 열심히 설명해 주는 길로 달려 갑니다. 안단테님은 피터와 체리님이 기다립니다.

2~3km 달려 엄청난 규모의 자전거샵을 만납니다. 이게 왜 구글에 나오지 않았을까요?
실란트 주입은 정비실로 따로 들고 가네요. 쫄래쫄래 따라 갔더니 "시크릿" 들어 오지 말랍니다..ㅉㅉ
실란트 주입 공임 2만원, 실란트 4천원 정도 내고 간 김에 안단테님 튜브도 하나 샀습니다. 일단 제 튜브리스 자전거는 문제 없을 듯 하네요.

 
 
돌아 오니 안단테님 와 계시네요. 유심 해결하러 Orange 찾아 갔는데 안 보여서 시간이 좀 걸리셨다고~~~
왜 항상 말씀없이 가실까요? 한 두 번도 아니고 살짝 스트레스~

식사하러 가며 다시 성당을 지납니다. 성당 입구의 부조 장식이 매우 섬세합니다.

 
 
점심 먹으러 갑니다. 
돼지코 튀김을 에피타이저로 주네요. 바싹 튀겨 바삭바삭 고소한데 딱딱합니다.
고르켓같은 빵은 앙꼬향이 맞질 않고 또르띠야와 계란후라이로 허기를 달랩니다.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은터라 하몽은 그저 짜기만 합니다.

 
 
먹었으니 또 달려야죠.
살짝 달라진 조가비 문양이 있는 Grajera Park에 도착합니다. 제법 큰 카페는 문을 닫았네요. 호수는 여기서도 아름답습니다.

 
 
페리그리노 파산테의 은둔자? 수염기른 은둔자 할아버지가 스탬프를 찍어 줍니다. 과일 음료 조금 삽니다.

 
 
Navarrete 도착
술을 빚는지, 도자기를 빚는지 잘 모르겠지만 마을과 관련있을 듯 합니다.
대성당은 외관만 보고 통과~

 
 
양쪽 포도밭, 근데 너무 싱싱한 포도가 많이 달렸어요. 따 먹다가 수확을 안 한 건가 의심이 들 정도~ 그러나 이미 수확 시기는 지난 상태고,,,

 
 
Ventosa에 도착
마을 입구 까페에서 음료, 맥주, 커피...
안주로 주는 올리브가 짜면서도 맛있네요. 슈퍼맨님은 아내와 스페인 라이딩을 다시 오겠답니다. 

 
 
조금 달리니 가파른 업힐 구간
돌길 구간이라 모두 끌바~
끌고 가는데도 숨이 찹니다.
업힐 끝 언덕도 포도밭이네요. 밭 그늘에 잠시 쉬어 갑니다. 포도나무 사이로 포도가 덩쿨째 떨어져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안타까운 모습이네요.

 
 
포도밭 사이를 신나게 달려 Najera에 도착합니다.
리뷰가 좋은 Khan Doner 터키요리집에 도착합니다.
6명이 붙어 서서 각자의 메뉴를 골랐다 포기하고 다시 주문하고,,,,
주인 아저씨 정신없어 하시더니 결국 갯수도 안 맞고 메뉴대로 나오건지도 모르겠고,,,,
1인분 양이 엄청납니다. 다 못 먹고 2개는 포장해 갑니다. 3사람이 2개 시키면 좋을 듯~~~ 기본적으로 채소가 들어가는 거라 저는 개인적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기에 질렸다면 강추 ~

 
 
여권에 돈까지 모두 든 가방을 두고 왔던터라 혼비백산한 팀장님을 제외하곤 포도밭 사이를 달리며 편안한 라이딩이었습니다. 우리보다 12km 더 달린 팀장님, 슈퍼맨님께 축복을~~
팀장님 라이딩 실력 제대로 보여준 날...

오늘도 힘차게 달리게 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부엔 까미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