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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유럽

10월 16일 자•타•산 완타쓰 11일째, 비얌비스타~ 부르고스~ 오르니요스 델 까미노

2022년 10월 16일

 
비암비스타에서 부르고스지나 오르니요스 델 까미노까지 65km


요거만 두고 사라진 주인장
비스켓까지 깔끔하게 다 먹고 출발

 
 
아침 일출, 찬란한 햇살 받으며 서쪽으로 서쪽으로~
업다운에 끌바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비아프랑카 마을을 지나

 
 
뚜벅뚜벅 인사도 안 받고 오르던 순례자
순례길은 저 분처럼 걸어야 될 것 같습니다. 장엄합니다.

 
 
오르막 돌길에서 내가 서는 바람에 따라오던 체리 넘어졌습니다.
돌길에다 경사가 심해 넘어지며 무릎, 팔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마침 지나던 한국 청년이 연고와 붕대를 줘서 간단 치료 후 출발합니다.
깜짝 놀라고 미안코...그나마 다행히 뼈엔 무리없는 듯~

 
 
스페인 내전 관련 위령비
체리 무릎 붕대가 눈에 확 띄네요.
나중에 보니 무릎 주위가 많이 부었어요.
안전거리 유지...다시 죄송~

 
 
가파른 언덕,,,끌바로 오르니 흥겨운 플라멩고 아저씨 길거리 까페~
나름 예쁘게 꾸며 놓았네요.
간식 먹고 있는데 도움 줬던 청년이 도착합니다.
간식 사 주고 감사함도 전하고 막간을 이용해서 플라멩고도 배우고, 엄청 웃고 엄청 먹었네요.

 
 
상 후안 데 오르떼가 도착, 정말 예쁜 마을
수도원 들르고 산티아고 518km지점 공원 앞 조그만 가게에서 피자로 조금 이른 점심을 먹었는데, 오늘도 역시 짭니다.

 
 
마을 외곽 지나는 길에 있는 성당, 종탑엔 까치집 
관리 안 된 것 같은데 갑자기 종소리가 울려 깜짝 놀랬습니다. 종은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알람처럼 해 놓은 것 같습니다.
성당 앞에서 춤추기 있기, 없기?

 
 
오늘도 만나는 광활한 메세타 대평원
이런 곳에선 신나게 달립니다.
달리면서 사진 찍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아름다운 풍경은 눈으로 만족하고 가슴에만 남깁니다.

 
 
Atapuerca
유네스코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곳인데 그냥 지납니다.

 
 
잠깐 도로로 달리기로 합니다. 빨간색 둥근 원안에 자전거 표시가 있어 오케이~
그런데 120이란 숫자가 보이고 autovia 글자가 보이고,,,,아차차 고속도로구나.
나오는 길이 안 보여 가슴 졸이며 한참을 달리다 겨우 빠져 나옵니다.
약간의 언쟁.
"모르고 한 거고 아무 일 없었고 다음에 안 하면 되니 그냥 넘어가자."
"다른 길로 가자 했는데 듣지 않고 맘대로 갔으니 니가 잘못했다."
똑같은 말로 두 분이 티각태각~
"별 일 없었으니 경험으로 생각하고 다음번엔 표지판 잘 보고 가자"고 거들어 일단 마무리.
그러나 앙금은 조금 남겠죠?
빨간색 둥근 표지판은 진입금지, 우리나라는 사선이 그어져 있는데 여기엔 동그라미만 있어요. 참고하시길~

 
 
드디어 부르고스 도착, 먼저 성당으로 갑니다.
외관의 화려함과 그 규모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네요.
뒤쪽으로 가서 잠깐 쉬면서 외관 보고 있는데 종소리 울립니다. 

 
 
앞쪽으로 돌아 나옵니다. 르네상스 양식 성당 지붕의 돔 장식은 그야말로 화려합니다. 스페인에서 그 규모도 세번째라니 그저 감탄만 나옵니다.  

 
 
안으로 들어 갑니다. 외관보다 더 화려한 조각품에 놀라고 스테인드글라스에 더욱 놀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둘러 봅니다.

 
 
1인 5유로씩 내고 박물관 안으로 들어 갑니다.
그 많은 조각상의 주인이 누구인지 어떤 역사적 얘기를 담고 있는지는 아시는 분 알려 주시길~

 
 
중앙 정원을 지나

 
 
밖으로 나와 다시 한 번 외관을 봅니다. 하루를 묵어야 하나 그냥 가야 하나 의논 끝에 조금 더 가기로 합니다. 마침 마드리드에서 온 자전거팀을 만납니다. 잠깐 서로를 응원하며 사진 한 장 남기고 우리도 다음 마을로 출발합니다.

 
 
오르니요스 델 까미노 도착, 숙소 짐 풀고 숙소 주인이 소개해 준 레스토랑으로 저녁 먹으러 갑니다.
우리 글로 쓰인 시가 있는 레스토랑이었는데 사진이 없네요.
렌틸콩수프가 맛있었고 치킨은 여기서도 진리입니다.

 
 
60km 넘게 달린 날~
나만 잘 달리면 되는데~ㅠㅠ

그래도 부르고스에서 시간 보낸 것 치면 많이 달린 편입니다.
유럽 평원 사진이 많이 없는 게 좀 아쉽네요.
넓은 벌 아득히 밀밭 수평선, 그 사이 나무 한 그루, 멀리 흰 구름...가슴에 담은 그림같은 풍경

오늘도 힘차게 달렸으니 편한 쉼....

"부엔 까미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