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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중국

<중러 항일 유적 답사 여행> 블라디보스톡 신한촌, 러시아정교사원, 영원의 불꽃

신한촌은 항일독립운동의 성지로 많은 한인들이 작전과 계획을 수립한 러시아 최초의 한인촌이다. 지난 1999년 8월 한민족연구소가 3.1운동 80주년을 맞아 연해주 한인들의 독립운동을 기리고 고려인을 위로하기 위해 기념비를 건립했다. 1999년부터 신한촌 기념비를 관리해 오고 있는 리뱌체슬라브씨. 현지 고려인 회장을 지내고 있으며 2007년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초청으로 고국을 방문하기도 했다.(길벗투어 안내 자료 인용)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는 1870년대부터 한인이 모여들어 1890년대 900여 명에 이르렀다. 이에 시 당국은 1893년 한인들만 집단으로 거주하도록 구역을 설정했는데 이것이 신한촌 성립 전 ‘개척리’이다. 러시아는 1911년 전염병인 페스트를 이유로 개척리를 철거하고 한인을 서북편 외곽으로 이주시켰다. 한인들은 그곳에서 다시 어렵게 신개척리를 건설했고, 새로운 한국을 부흥시킨다는 의미로 ‘신한촌’이라 이름 붙였다. 1911년 여름까지 이곳의 한인은 1,500명 정도였고, 1915년에는 약 1만 명에 달했다. 이곳은 나아가 한국 내에서 활동하기 어려운 항일민족지사들의 집결지로, 국외독립운동의 중추기지로 발전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 발발로 한 차례 위축된 뒤, 1937년 스탈린의 정책에 따라 한인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되면서 신한촌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다음백과 인용)

 

한적한 도시 한편에 고즈넉하게 놓여있는 신한촌 기념비

세 기둥의 가운데 제일 긴 기둥은 남한, 왼쪽이 북한, 오른쪽 제일 낮은 곳이 재외동포를 의미한단다.

기념비는 아래 이 분이 지키고 계시는데 우리말이 다소 서투르고 몸이 약간 불편하시다. 노무현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고국에 가서 찍은 사진을 자랑스럽게 보여 주신다. 힘들게 살아간 한인들의 삶을 돌아보고 돌아가신 분들의 넋을 기리며 약간의 성금을 보태고 나온다. 나라의 존재가 밖으로 나오니 참 절절하게 느껴진다.

 

 

러시아정교회 포크롭스키 사원, 중세 바로크 양식으로 천장이 매우 높고 금박 장식이 화려하다. 현지인들은 각각의 장소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는데 이 종교에 문외한인 나는 머리에 쓰는 스카프만 쓰고 그저 관광객의 자세로~~~'아는 만큼 보인다'가 절실한 상황.

 

 

근처 전승기념지에는 2차 세계 대전과 관련된 것들이 많이 있다. 1년 365일 꺼지지 않으며 세계2차대전 당시 돌아오지 못한 병사들을 기린다는 영원의 불꽃. 아래는 불꽃이 타오르고 있고 그 앞엔 빨간 카네이션 몇 송이가 놓여져 있다. 윗 부분엔 러시아 병사 세 명이 여기를 지키고 있는데 사진은 함께 찍지 못하단다.

 

 

영원의 불꽃 바로 아래에는 2차 세계대전 기념비와  2차 세계대전에 참가했던 잠수함이 있다. 잠수함 내부는 박물관 형태로 전시되고 있다.

 

 

길을 건너면 바다, 그 앞에 함대같은 게 떠 있다. 바닷가엔 러시아 소설가 솔제니친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추방받아 다시 러시아로 왔을 때 블라디보스톡으로 왔단다.

 

 

사람과 관광객이 많이 붐비다 보니 판촉활동도 한다. 악세사리점 오픈을 알리는 러시아 소녀 2명. 전통 옷인지 색이 화려하고 예쁘다. 광고지 한 장을 받으면 사진을 찍어 준다. 나름 전략인 셈이다. 놀러 나온 러시아 남매도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