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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중국

<중러 항일 유적 답사 여행> 블라디보스톡 중앙광장, 독수리 전망대

호텔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블라디보스톡 야경도 보고 마트에서 시장도 봤다. 마트에선 보드카와 차 안에서 나눠 먹을 비스켓을 샀다. 

아르바트 해양공원은 우리나라처럼 비릿한 바다 내음이 전혀 없다. 별다른 특징도 없고 그렇게 밝지도 않다. 중앙광장에서 경쾌한 음악이 흘러 나오고 어린 아이들이 부모들과 신나게 놀고 있다. 저녁 먹은 뒤라 아이스크림도 안 먹고 한 바퀴 돌다 다시 호텔로 돌아 왔다. 

 

 

여행 마지막 날, 호텔에서 걸어서 다시 중앙광장으로 갔다. 두 번째 오니까 더 잘 보인다. 벼룩 시장 같은 새벽장도 섰다. 일행 중 어떤 사람들은 새벽에 나가 과일도 사서 먹었단다.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찾는 게 맞다. 과일, 채소, 빵 등 일상적인 물건을 파는데 한 할머니가 눈에 들어 온다. 집에서 키우고 있는 것 같은 화분 몇 개를 들고 나와 한 쪽 구석에 앉아 있는데 '저게 팔릴까?' 신경이 쓰인다. 할머니는 화분을 쳐다 보다 손으로 다시 쓰다 듬기도 한다. 본인에겐 나름 중요한 것이었나 보다. 한 개라도 팔고 하루의 고통을 이겨 냈을까?

 

 

광장의 동상앞, 비둘기의 비행이 여유롭다. 영원의 불꽃은 오늘 아침에도 여전히 불타 오르고 미처 보지 못한 전쟁기념비도 한 번 더 살펴본다. 솔제니친은 더욱 거침없이 러시아로 들어오고 우리도 하늘만큼 밝게 변한다. 니꼴라이2세 개선문도 다시 살펴 본다. 여유롭다. 2차세계대전 참전 용사에 우리나라 사람 이름도 있다. 러시아 이주 한인이겠지.

 

 

드디어 마지막 여행지 독수리 전망대로 오른다. 아무르만이 보이고 시내가 한 눈에 들어 온다. 아무르만 위엔 금각교가 힘차게 솟아 있다. 현지인들도 많이 오는 곳인지 손녀 사진 찍느라 재롱 부리는 할머니, 웨딩 사진에 행복한 젊은 예비 부부,,,

가슴 먹먹했던 4박 5일의 여행을 블라디보스톡 맑은 하늘 아래서 그나마 즐겁게 마무리한다.

 

 

블라디보스톡에서 조금 이른  점심을 먹고 공항으로 향했다. 오후 3시 10분 출발해서 도착하니 4시 50분,,시차를 감안하면 2시간 40분 비행을 했다. 대한한공의 기내식을 다시 먹고 운좋게 김해로 오는 리무진을 이용하니 마무리가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