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무스탕 15박 16일(2018년 9월 19일 ~ 10월 4일)
9월 19일에서 20일 김해에서 방콕거쳐 카트만두 지나 포카라까지
무스탕 트레킹의 시작
김해서 출발하니 여유롭다. 저녁에 출발해서 방콕공항호텔에서 잠을 자고 카트만두에 도착해 경비행기로 갈아타고 포카라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이 코스는 작년 쿰부히말라야트레킹때와 똑같은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경비행기는 이번엔 30명이 정원인데 한 자리도 빈 자리가 없다.
뒤에 앉은 스튜어디스는 잠깐의 안내 방송 후 귀마개와 사탕을 나눠 주고 다시 뒷자리에 앉는다.
작년엔 자리가 남아 스튜어디스와 사진도 찍고 했는데 올핸 꼼짝말고 자리에 앉아 있을 수 밖에 없고 덕분에 비행기 창으로 보이는 히말라야 설산을 구경할 수 있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페와호수와 푸른 초원속에 자리잡은 포카라가 익숙한 반가움이 되었다.
호텔에 짐을 내려 놓고 사랑곶으로 올랐다. 포카라 시내를 조망하기엔 여기가 최고다. 시간은 늦어 서서히 어둠이 찾아 든다. 조용하게 내리는 포카라의 저녁은 그저 조용하기만 하다. 잠깐 분홍빛으로 물드는가 싶더니 금방 어둠이 깔린다.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싶어하는 원장님은 아쉬운 마음을 접는다. 해가 지지 않았다면 70넘는 연세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날았을 것이다.
처음 이 곳을 찾았을 때 내 평생 마지막이라며 패러글라이딩을 했을 때의 짜릿함이 가슴 뭉클하게 다가온다. 조금 더 앉아 있고 싶으나 사람들의 마음이 바쁘다. 내려 가는 뒷통수에 개들의 짖는 소리가 요란하다.
포카라 저녁은 산마루식당이란 한국식당에 갔다. 카트만두, 포카라에선 한국식당이 몇 군데 있는데 쿰부트레킹에 이어 당연히 이 곳을 들른다. 팀을 나눠 삼겹살과 닭볶음을 시켰는데 삼겹살은 기름이 70%정도는 되는 것 같다. 기름이 너무 많아 속이 니글거리고 된장국은 된장맛보다 시락국 냄새가 난다. 반대쪽 닭볶음탕은 먹어 보진 않았지만 별로 기대가 되지 않는다. '낮술'의 분위기와 맛있게 먹었던 삼결살이 생각난다. 그러나 아무 소리 안 하고 조용히 먹는다. 저녁 먹고 시내를 걸어서 숙소까지 온다. 하늘은 맑아 내일 좀솜행 비행기는 잘 뜰 것 같지만 워낙 변덕이 심한 곳이라 아침이 되어 봐야 안다. 어쨌던 좀솜행 비행기가 잘 뜨기를 기원하며 네팔에서의 첫 밤을 포카라에서 보냈다.
'해외여행 > 네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팔 무스탕 트레킹(카그베니-탕베-축상-첼레) (2) | 2018.12.12 |
---|---|
네팔 무스탕 트레킹(포카라-좀솜-엑레바타-카그베니) (6) | 2018.12.08 |
네팔 쿰부 히말라야 트레킹을 마무리하며 (0) | 2017.10.25 |
네팔 쿰부 히말라야 트레킹, 콩데에서 루크라를 거쳐 카트만두까지 (0) | 2017.10.25 |
네팔 쿰부 히말라야 트레킹, 타메에서 콩데까지 (0) | 2017.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