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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네팔

네팔 무스탕 트레킹(첼레-사마르-축시케이브-샹보첸-기링)

네팔 무스탕 15박 16일(2018년 9월 19일 ~ 10월 4일)

9월 23일 첼레(3050m) - 사마르(3620m) - 축시케이브(축시꼼빠) - 샹보첸(3800m) - 기링(3570m)

 

깨달음은 어디서 어떻게 오는가


오늘의 일정 '조식 후 오르막길 따라 사마르 지난 후 기링 도착, 트레킹 6~7시간


첼레의 아침이 밝는다. 세수만 겨우 하고 아침 식사를 하러 나가려는데 머리가 심히 가렵다. 사흘째 머리를 감지 않았으니 지금 딱 가려울 때다. 경험상 내일부터는 괜찮아질 것이다.

아침은 미역국이 개운하다. 정말 이번 주방장은 나 보다 한국 음식을 잘 한다. 두 그릇이나 미역국을 비우고 첼레를 나선다.


어제 도착했을 때 그렇게 불던 바람은 아침이라 그런지 아직 잔잔하다.

그리 경사가 심하지 않은 자갈길이라 걷는 덴 아무 문제가 없다. 첼레 초입의 칼라간다키를 한 번 더 내려다 보고 사마르로 향한다. 조금씩 오르막이 시작된다. 우리 앞에 세 명의 포터들이 앞서간다. 한 사람은 카고백 두 개를 매었으니 40kg이 넘는 짐을 진 셈이고 두 사람은 두 사람은 요리팀으로 주방기구나 음식재료들을 지었다. 그나마 요리팀은 일반 포터들에 비해 적은 짐을 매고 간다. 요리팀 짐 사이로 한국산 고추장, 라면 등이 보인다. 우리보다 훨씬 무거운 짐을 졌지만 항상 우리 앞을 앞서간다. 짐의 무게보다 발걸음이 빠른 셈이다. 미안하면서도 고맙다. 





앞서가던 포터들이 돌아 내려오며 길이 없단다. 산악 가이더가 현지인에게 길을 물어 다시 앞장서는데 길옆으로 맑은 물이 흘러 나온다. 저것이 생명수다. 저 물이 흐르는 곳에 사람들이 모여 농사를 짓고 삶의 터전을 가꾼다. 무스탕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맑은 물이라 반갑기 그지없다.

긴 계곡 위에 놓인 긴 쇠 다리를 지나니 무스탕에서 보기 드문 초록의 냄새가 진하다.

꽃도 피었고 식물들도 무성하다. 생명의 냄새가 진하게 다가온다.





녹색의 싱그러움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긴 흙담이 펼쳐지고 그 안으로 서너 명의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다. 담 넘어로 들여다 보고 있으니 아저씨 한 분이 다가 오시며 한국말로 인사를 한다. 인천 주물공장에서 십 여년 일을 하고 번 돈으로 땅을 사서 사과과수원을 하고 있단다. 같이 있는 사람들은 가족들이란다. 조금 있으니 다른 아저씨 한 분이 다가 오며 손가락을 내민다. 바르는 약을 좀 달라고 하는데 연고는 카고백에 들어 드릴 수가 없어 너무 안타깝다. 다음에 네팔 올 땐 여분의 비상약을 챙겨야겠단 생각을 한다. 사과 농사가 잘 되어 그의 노력이 보상받길 기대해 본다. 

과수원을 지나니 붉은 메밀밭이 펼쳐진다. 메밀밭 주위엔 제법 큰 나무들도 있어 다른 곳보다 수량이 풍부한 것 같다. 풍성한 느낌이라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아까 아저씨가 이 곳에 집이 있다 했으니 이 곳 중에 그의 땅도 있을 터,,,수확의 기쁨을 맘껏 누리길 기원하며 마을을 지난다.





마을 뒤로 난 산길로 접어 든다. 산길이라 해도 무스탕 지역에선 그냥 햇빛에 노출된 길이다. 이 곳은 다른 곳과 달리 초록의 나무들이 제법 많아 마음이 편안해진다. 나무라 해 봐야 가시달린 키 작은 나무들이지만 생명의 꽃을 피워내고 열매를 맺어 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곳에서 만나는 꽃과 열매기에 더없이 반갑고 성스럽기까지 한다. 땅 위에 낮은 붉은 열매가 보이는데 천남성이다. 곳곳에 천남성이 피어 있다. 가이더인 다와에게 이야기하니 독이 있는 식물임을 알고 있다. 주변에는 소들이 풀을 뜯고 있는데 아마 사람보다 더 잘 알고 있을 터,,,





초록의 평원을 지났나 싶은데 곧 다시 황량한 길로 접어 든다. 길게 뻗은 외길은 산능선으로 이어지고 구불구불 산고개길은 먼지가득 자갈길이다. 그나마 간간이 식물들이 자라고 있어 가끔씩 눈을 돌려 자세히 보면 여기서 자라는 나무 종류는 향나무처럼 생겼다. 강수량이 적어도 자랄 수 있는 수종이 향나무라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나무가 자라고 있다는 것 자체 만으로도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렇게 나무가 자라고 있다는 건 주변에 물이 공급되고 있다는 증거,,,아래 계곡으로 맑은 물이 흘러 가는데 저 물의 어느 부분이 이 식물들의 생명줄일터,,,





고개를 넘어 넓은 길을 가다 광활한 평원을 만난다. 저 아래 평원은 지금껏 보아 왔던 가장 넓은 초원이다. 초록색 평원의 출연에 가슴이 시원하다. 푸른 초원은 생명의 원류, 저 아래에서 살아가고 있을 사람이나 동물들은 그나마 덜 힘들게 살아가고 있을 것 같은 안도감에 젖는다. 




꽃향유를 닮은 보라색꽃들이 우리를 반겨 주면 사마르 마을 입구다. 초록의 나무들이 무리를 지어 자라고 있다. 무스탕에서 이런 풍경은 정말 축복이다. 잠깐 묵을 롯지앞에 짚차가 와 있고 포터들과 짐을 싣고 먼저 떠난다. 네팔의 변화된 모습 중의 하나다. 차가 떠나는 것과 거의 동시에 롯지에 도착했다. 롯지 앞에 졸졸 개울물이 흘러 가고 나무들은 몇 십년은 된 듯한 굵은 몸짓을 하고 있다. 아마 이 지역은 오래 전부터 물이 흘러 나무들을 키워 내고 농사를 짓기도 편한 비교적 살기 좋은 땅이었을 것이라 짐작된다.  

롯지에서 간단하게 간식과 차를 마시고 다시 길을 나선다. 사마르는 물이 넘치는 마을이다. 롯지를 돌아 나오면 마을 옆에 몇 그루의 사과나무도 있다. 사과나무의 등장으로 마을이 더 풍성해진다.

마을길을 지나다 상황버섯이 있는 나무를 발견한다. 가지 사이사이에 크지 않은 황갈색의 버섯이 촘촘히 자란다. 상황버섯의 효능을 잘 아시는 종사님과 원장님께서 바로 채취 작업에 돌입한다. 작지만 단단하게 붙어 있어 손으로는 떼지지 않고 급기야 과도를 이용해 몇 개를 채취했다. 전부 그 분들이 가져 갔는데 어떻게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마을을 벗어나면 축시케이브(랑충곰빠)로 향하는 길로 이어지고 마을의 끝자락을 감싸고 도는 계곡과 만난다. 먼 산 빙하녹은 물이라 맑고 투명하다. 계곡을 건너면 서서히 시작되는 오르막, 정비되지 않은 돌길이다. 길가엔 야생 살구나무가 자라고 있다. 따서 먹어 보니 신맛과 그리 달지 않은 단맛이 비친다. 맛은 없지만 재미로 몇 개 따서 나눠 먹는다. 이렇게 하나의 산을 넘었더니 다시 눈앞을 막고 서는 바위 산. 우리 나라에 있었으면 이 산 만으로도 많은 사람을 불러 들일 수 있는 멋진 몸체를 갖추었다. 눈앞에 버티고 선 바위산을 넘을 생각을 하니 까마득한데 푸른 나무들이 주위에 있어 그나마 눈의 호강으로 힘을 얻는다.

주위에 있는 나무들은 모두 키낮은 향나무과다. 줄기를 살짝 벗겨 냄새를 맡아 보니 향냄새가 그윽하다. 한 걸음의 위대함을 믿고 천천히 천천히 바위산을 오른다.







바위산은 바로 치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허리를 살짝 감아서 다시 위로 오른다. 허리에서 바라보는 산 뒷편의 광경이 다시 놀랍다. 깊이를 잴 수 없는 아득한 계곡들의 행진, 끝을 알 수 없는 광활한 산능선. 그저 입이 떡 벌어지는 광경이다. 그저 모래자갈이었던 앞의 계곡과는 다른 느낌이다. 생명의 힘이 느껴지는 장엄한 파노라마. 그 곳을 계속 보면서 걷는 길이라 오르막이라도 힘든 줄을 모르겠다. 그러다 만나는 3800m의 고개. 이름을 물었으나 대답을 못 한다. 사마르에서 걸어 와서 웃으며 사마르라란다. 3800m 고개쯤은 그냥 고개다. 굳이 이름을 알려고 하지 않는 그들에게서 구태여 이름을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고개에는 무스탕의 바람이 타르초의 불경을 사방천지로 보내고 있다. 끝이 낡은 색색의 나이론 타르초가 네팔인의 염원을 담아, 부처님의 말씀을 담아 무스탕을 넘어 티벳을 넘어 사방 천지로 퍼져 나간다. 다른 곳은 몰라도 무스탕 사람들의 마음 속엔 그 말씀이 닿아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올랐으니 다시 내려갈 일이 남았다. 고개에서 바라보는 반대쪽 풍경은 또 다시 황색의 그랜드캐년. 자갈길을 위태롭게 내려 가는데 이 메마른 곳에 100여년은 견뎠을 향나무가 자라고 있다. 우리나라 산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은 크기지만 이런 환경에서 버티고 있는 이 생명의 위대함...이 나무의 뿌리는 어디에 닿았을까?

경외감이 전율이 일어난다.






가파른 비탈길이 끝나면 눈앞을 가로막는 거대한 갈색병풍을 보며 저 아래 까마득히 보이는 물이 흐르는 계곡으로 내려간다. 바라보는 풍경이야 숨이 막힐 지경이지만 기막히는 건 제일 아래 계곡에서 다시 올라와야 한다는 것. 그래도 계곡의 물소리가 들리고 물머금은 초록의 생명을 대하니 힘이 다시 쏟는다.



 


오늘 점심은 이 계곡에서 먹는다. 초록의 풀밭에서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먹는 점심. 정말 최적의 장소이다. 하지만 이 짐을 지고 와서 식사 준비를 했을 요리팀에게 미안하다. 우리가 도착하니 이미 점심은 준비가 되어 있다. 바위 옆에 자리를 깔고 앉으니 차를 가져오고 금방 식사를 가져오는데 고맙게도 짜장면이다. 따로 찌개를 끓이지 않아도 되니 비교적 간단한 요리인 셈인가? 네팔 오지 중의 오지에서 먹는 짜장면이라니,,,고마운 마음을 담고 맛있게 먹고 10여 분 휴식 시간을 가진 뒤 오늘의 하이라이트 축시케이브로 향한다.




오늘 랑충곰빠가 일정에 있었는데 축시동굴이 랑충곰빠란다. 확인할 길은 없고 정말 열심히 연구하신 원장님 말씀을 따른다. 이 축시케이브를 보고자 4개의 고개를 넘어온 셈이다.

점심 먹은 계곡을 따라 조금 올라오니 산중턱에 타르초가 가득 처져 있다. 경계 입구에 해당되는 바위에 불경이 새겨져 있고 거기부터 축시케이브로 가는 계단이다. 자연의 동굴에 흙으로 만든 벽돌을 쌓아 담을 만들고 지붕을 이었다. 이 외진 곳에 흔들리는 타르초의 수가 너무 많아 기이한 느낌까지 든다. 도대체 이곳까지 누가 와서 이 타르초를 걸쳐 놓았겠는가? 기대와 호기심을 잔뜩 갖고 축시케이브안으로 발을 들여 놓는다. 축시케이브에서 바라보니 거대한 산이 눈앞을 가로막고 저 아래 계곡은 아득하다. 이 외진 곳에 이 높은 곳에 누가 무엇을 얻으려 이런 공간을 만들었을까?






수를 헤아릴 수 없는 타르초가 하늘을 막고 좁은 마당 가운데는 긴 룽따가 흔들린다. 색색의 흔들리는 깃발만으로도 분위기가 숙연해진다. 그런데 놀랄 일은 이런 외진 공간을 지키는 사람이 있다. 붉은 색의 옷을 입고 머리를 기른 사두, 힌두교인이다. 낯선 이의 방문이 반가운건지 묻는 질문에 친절히 대답을 해 준다. 인도에 사는 청년인데 축시케이브가 있다는 것을 알고 6개월쯤 전에 이 곳에 들어 왔단다. 힌두교인데 불교와 경계는 별로 없는 모양이다.

청년이 먼저 동굴로 들어 가라고 안내를 해 준다. 좁은 틈으로 난 바위에 불경을 새기고 바위에 발을 디딜 수 있게 조금은 깎아 놓았다. 바위를 잡고 들어 가니 조그만 길 양쪽에 역시 바위다. 바위가 커서 바깥의 빛을 막고 있어 손을 더듬어서 길을 찾는다. 길이 끝나는 곳에 검은 색의 작은 동상이 있는데 그것이 빠드마삼바바란다. 사람들의 손길이 닿았는지 이마와 손 부분은 반질반질하다. 그 길을 돌아 나오니 십 여명이 겨우 앉을만한 공간이 있고 그 앞에 스투파를 만들어 놓고 부처님을 그려 놓았다.  화려한 색으로 치장한 부처님과 주변을 장식한 카닥이 전체적으로 아주 화려하다.

원장님을 비롯한 나머지 분들은 예를 올린다. 잎이 달린 향나무에 불을 붙여 연기를 내고 조그만 그릇에 담긴 초에 불을 붙여 올린다. 그리고 곧 명상의 세계에 접어 든다.







나는 천천히 일어서 좁은 축시 케이브 구경에 나선다. 예를 올리는 공간에서 내려 오니 마당 한 켠에 수도꼭지가 있고 거기서 물이 흘러 나오고 있다. 마당 한 켠에서 촛농을 녹여 그릇에 붓고 있던 청년이 저 멀리 설산의 빙하수를 끌어오는 거라고 얘기해 준다. 좁은 집이라 더 갈 곳도 없어 마당 한 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으니 불 옆에 와서 앉으란다. 거기 앉아 그의 작업을 구경한다. 고체덩어리의 비닐을 벗겨 주전자에 넣어 불에 올려 녹인다. 그릇에 심지를 꽂고 그 물을 부어 양초를 만든다. 고체 덩어리는 파라핀인 셈이다. 불은 마른 염소 똥이다. 주변엔 염소가 없었는데 본인이 직접 주웠는지 기도를 하러 오는 사람이 갖다 주었는지 그것도 궁금하다. 찾는 사람이 없을 것 같은데 초 만드는 그의 작업은 끝나지 않고 이어지며 움직임은 조용하다. 그의 모습을 담고 싶은데 무작정 카메라를 들이댈 수 없어 사진을 찍어도 되냐니 흔쾌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의 작업 모습을 몇 장 찍고 또 앉아서 기다린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명상하던 분들이 내려 온다.  기념으로 힌두 청년과도 사진을 찍는다. 그의 얼굴이 너무나 평온하다. 종교적 신념에 의지해 사는 사람들의 심정을 나는 잘 모른다. 그러나 그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그의 인상이 모든 것을 설명하지 않나 싶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더 높은 정신 세계의 어디쯤... 

그의 성불을 기원하며 다시 한 번 그가 있는 곳을 올려다 본다.  





계곡이 물과 만나는 아랫쪽에서 다시 서서히 오르며 바위 계곡 사이로 들어 간다. 오로지 높은 바위산만 보이는 상태라 갈 길이 예측되지 않고 약간의 두려움만 앞선다. 저 바위 위를 넘어야 하나?

그러나 길은 바위 사이 사이를 지나는 비교적 완만한 오름길이다. 하지만 쉽게 끝나지 않은 먼 길이다. 조금씩 지칠 때 쯤 계곡이 끝나고 고개에 다다랐을 때 또 하나의 동굴이 나타난다. 비교적 쉽게 왕래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 원장님께서 굳이 가이더를 보내 내부를 살펴 보게 한다. 물이 나는 곳이 있는지 동굴 속은 얼마나 넓은지 궁금한 게 많으시다. 동굴 하나 사서 살아 보시라고 농담삼아 권한다. 우리 일행 중엔 아무도 동굴까지 갈 생각을 못하고 바닥에 퍼질러 앉아 다리를 달래고 있다. 그런 길을 돌아 돌아 서서히 어둠이 내려앉을 때 쯤 샹보첸에 도착했다. 모두들 너무 피곤한 상태로 거의 10시간이 걸린 셈이다.






먼지가 뽀얗게 나는 도로를 끼고 집이 너댓 채 있었다. 비교적 넓은 길이라 트랙터, 오토바이, 포크레인, 말 등 모든 탈 것들은 다 지나간다. 포크레인에 가스통을 싣고 와서 내리는 걸 보고 너무 재미있기도 했다. 모두들 지친 대다 짚차가 다니고 있는 곳이라 기링까지 짚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롯지에서 잠깐 차를 마실 동안 다와가 짚차를 섭외하고 불과 15분만에 기링에 도착했다. 걸었으면 정말 엄청난 길이었을 자갈도로...먼지 왕창 뒤집어쓰고 왔을텐데, 짚차를 탈 수 있어 너무 다행이었다.






기링까지 오는 길은 기억에 없다. 넓은 비포장길이란 것 밖에,,,

기링에 도착하니 마침 일몰이 진행되는 저녁 시간이었고 10시간이나 걸려 버린 트레킹으로 피곤해서 저녁 먹자 마자 파김치처럼 늘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중에도 머리 속엔 축시케이브의 힌두 청년이 계속 남아 있다. 그는 과연 무엇을 위해 그 오지 외로운 곳에 스스로 찾아 왔는가? 너무나 평화스런 그의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