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무스탕 15박 16일(2018년 9월 19일 ~ 10월 4일)
10월 2~4일 좀솜 - 포카라 - 카트만두(보다나트사원) - 방콕 - 김해
이제 집으로
마지막 식사 후 요리팀과도 작별을 한다.
롯지앞 가게에 가서 '마르파 애플 브랜디' 한 병을 산다. 끝맛이 살짝 단 40도 술인데 단맛이 받쳐 그런지 그렇게 도수가 높은 줄은 모르겠다.
롯지에서 파는 '록시'도 두 병을 사서 한 병은 한 병은 원장님께 선물하고 신문지로 돌돌말아 카고백에 넣는다. 이제 공항으로 출발~~
날씨는 화창해 칠 천 고봉의 닐기리와 그 뒤의 틸리초 픽이 선명하다.
발권하고 짐 검사를 하는데 아주 구석구석 후벼 파더니 결국 나의 '록시'가 들려 나온다.
"oh, no. please"를 연발하고 간절한 표정을 지었지만 한 번 나간 '록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런데 원장님은 무사 통과다. 짐 싸는 노하우가 증명했다.
구름 사이로 히말라야 산군이 아스라하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뛰는데 모험객들은 그걸 직접 밟고 싶은 것.
그들의 의지와 용기에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
카트만두에서 항상 묵었던 야크엔예티에서 트레킹의 여독을 말끔히 풀고 저녁은 고 박영석 대장이 운영했다는 한국레스토랑에서 삼겹살로 마무리한다.
다음 날 보다나트사원에 들러 비행 시간까지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보다나트사원은 여전히 사람들이 붐비는데 페인트칠을 새로 해서 아주 깔끔해져 있다.
카트만두여 안녕,
또 다시 발길이 닿길 바라며 이별을 고한다.
방콕에 도착해 공항에서 대기했다 아침에 6시경 김해공항 도착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무스탕 트레킹을 증명하는 흔적들
안나푸르나 라운딩을 가야 되고, 임자체도 가고 싶고, 라싸로 해서 티벳으로도 가고 싶고,,,
부디 내 무릎에 문제가 생기질 않길 매일매일 기도하며 단련한다.
사람은 위대하다. 그러기에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나간다.
무스탕 여행을 통해서 내가 가진 것이 얼마나 큰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매일 매일이 감사한 일이며 여기 존재하는 그 시간이 너무 소중함을 알게 된다.
조금 더 겸손하며 조금 더 베풀며 욕심내지 않고 살아 가기를 내 스스로에게 다짐해 보는 감사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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