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0일 ~ 10월 4일
제8일, 9월 27일 수요일
강진곰파(3870m) ~ 랑탕리룽빙하 전망대 산책
7시 식사
랑탕리룽 일출 보느라 30분 늦은 식사
오늘은 랑탕계곡을 따라 초원같은 비행장을 지나 병풍바위 폭포, 랑시사빙하, 랑탕빙하를 보러 3900 자탕, 4160 낭시사카르카, 4600 빙하전망대까지 8~9시간 트레킹 일정이다.
근데 전날 워낙 늦게 내려온터라 휴식 겸 가벼운 오전트레킹으로 바꾼단다.
빙하물이 고인 호수가 있고 랑탕리룽빙하도 볼 수 있단다. 그래도 섭섭하다. 내 인생 마지막 랑탕인데~~~
롯지앞으로 조금 늦게 일출 보러 나갔더니 이미 해가 떠 버렸다. 랑탕리룽엔 구름이 몰려있고 능선 설산만 조망된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아침은 시원한 북어국, 술술 넘어간다.
이 집 사장님 한국시스템 도입, 랑탕계곡 유일(?) 커피머신을 비치하고 빵도 구워낸다.
방금 내린 에스프레소가 쓰지도 않고 향도 좋다. 굿~~~~~~
강진곰파 지나 랑탕리룽설산을 보며 천천히 여유롭게 걷는다. 구름이 랑탕리룽 주변을 감싼다.
강진곰파 주변은 온통 룽따와 따르초, 그리고 스투파, 모두 흰색인 게 특징이다.
내려다 보이는 마을 중앙 너른 마당에 텐트가 설치되어 있는데 여행객용인지 포터들용인지 확인을 못했다.
야크똥, 풀, 나무줄기를 말리는 할머니의 손에는 염주가 들려 있다. 그냥 일상인 듯~~~
말짱하던 하늘에 조금씩 구름 내려와 설산이 살짝살짝 가린다.
빙하전망대 도착
제법 너른 공터에 돌담집 하나, 올라가기 좋은 바위 둘.
멀리 빙하가 조망되는데 크기가 많이 줄었단다. 안타까운 세계적 상황
소풍온 듯 롯지에서 사 온 빵도 나눠 먹고 사진도 찍고 여유롭게 쉰다. 구름이 점점 내려오지만 그까이꺼~~~~
빙하쪽으로 더 가 보자니까 위험하다며 안 된단다. 있었던 빙하호는 흘러내린 돌들로 없어진 것 같다고~~~ 살짝 의심되지만 믿어준다.
어쨌던 편하고 여유롭게 랑탕에서 맘껏 쉬는 호사를 누렸다.
룰루랄라 걸으며 놀며 여유만만 롯지행
점심은 짜장면이다. 오, 예~~~
오후는 리빙룸에서 월든을 읽는다.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더 많이 노동해야 하는 상황에 반대하며 최소한의 노동으로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행복을 실천하려 월든호숫가에서 손수 오두막 짓고 2년 2개월 2일을 산 이야기
우리나라 자연인의 원조?
1845년에 살았으니 선구자인 셈
남는 시간은 행복 추구의 시간
저녁은 수육에 잡채
잡채가 제대로다.
오늘도 네 분은 훌라 타임~~
간식으로 가져온 석류가 너무 달다.
여유로운 일정도 좋네.
아침에 섭섭했던 마음도 다 풀렸다.
네팔에서, 랑탕에서, 강진곰파에서 오늘의 하루도 편안한 행복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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