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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네팔

네팔 ABCㆍ마르디히말 25박26일(24.2.20~3.17), 제12일차

2024년 3월 2일 토요일


밤부에서 지누단다까지




하산하는 길이지만 끊임없는 오르락내리락 돌계단길을 지난다.
깊은 계곡길이라 딱히 경치랄 것이 없다.
롯지에 심어 둔 토마토 닮은 열매, 나즈막히 핀 앵초, 줄지어 가는 우리가 볼거리다.


마차푸차레가 드러나면 어김없이 감상 시간~
특별한 모습으로 즐거움을 주는 ABC길 상징


보들보들 안면있는 흙길은 점심 먹었던 곳, 그 옆에 앵초~
벌써 하나의 또 다른 추억거리


upper 시누와에서 잠시 차 마시는 시간~
예쁜 꽃들로 장식한 롯지에서 마시는 새콤달콤 레몬차로 에너지 얻고 다시 출발~


다리를 건너면 내내 오르막, 촘롱 도착
우리가 묵었던 롯지에서 라면을 먹는다. 오뎅에 떡국까지 들어간 대장표 최고급 라면이다. 거기다 시원한 전망은 최고의 덤. 마침 말떼도 짐을 내리러 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도로가 없는 이곳의 주요 운반 수단, 덕분에 새로운 볼거리가 추가된다.


갑자기 구름이 몰리더니 후두둑 비를 뿌린다.
포터들은 비닐을 씌우고 롯지 사람들은 이것저것 치우느라 분주하다.
지누단다 가는 길로 방향을 바꾸니 수형도 예쁜 나무에 랄리구라스가 만개했다.
앞, 옆, 뒤 모든 곳이 포인트, 원없이 사진에 담는다.


라마교 복장을 한 대규모 무리들의 행렬을 만난다. 2~30대의 젊은 층이 많다.
혜초여행사에서 온 19명의 트레커도 지난다.좁은 길이 꽉 찬다.


오락가락 비 덕분에 입고 벗고 서너번, 급기야 빗줄기가 굵어진다. 지누단다 조금 위 한적한 롯지에서 비도 피할 겸 블랙티를 마시며 비 구경을 한다. 양철 지붕을 때리는 바람섞인 비소리에 멍 때리는 시간. ABC쪽은 온통 검은 구름이다.

정가와 포삭이 우산을 들고 올라왔다. 동우샘도 올라왔다. 배낭 가지러 왔다는데, 비구경삼매에 다른 것을 잊었다.


가져 온 우산쓰고 지누단다 도착~
오후 온천 일정은 비로 취소한단다.
내내 비 소리, 그야말로 힐링타임이다.


저녁은 고기~~~
닭 한 마리에 15만원 달란다며 대신에 오리 두 마리로 백숙을 했다. 한국에서 공수한 인삼과 대추까지 들어간 최고의 백숙이다. 하루 한 두 끼 최고의 식사를 제공하는 대장님과 경미에게 너무 감사하다. 약간의 록시도 곁들인다.


비소리와 음악과 와이파이가 있는 지누단다에서 각자 편한대로 마음껏 행복한 밤을 보낸다.